‘외환위기 발생 1년 전’ 경고한 경제통 장재식 전 산자부 장관 별세
장재식 전 산자부 장관 별세, 외환위기 경고한 경제통 장재식 전 산자부 장관은 1996년 국회에서 대정부질의를 통해 외환위기 발생 1년 전 이를 예측해 경고한 인물입니다. 당시 경제 지표가 보내는 경고보다 정치적 판단과 낙관론이 우선시됐다고 정면으로 비판한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장 전 장관은 외환위기가 터지기 전 당시 한국 경제는 겉으로는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경상수지 적자 확대, 단기외채 급증, 환율 방어를 위한 외환보유액 소진, 재벌 과잉차입 구조 등이 심각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경제 펀더멘털은 튼튼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장재식 전 산자부 장관은 1999년 IMF 환란조사특위 위원장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치권과 경제관료 집단 내부의 ‘집단적 낙관론’과 ‘불편한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정책 문화를 비판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환란 발생 10여일 전에야 위기의 심각성을 비공식 채널로 보고받았다”며 최고 의사결정권자에게 보고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장 전 장관은 1935년 광주에서 출생하여 광주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통해 국세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국세청 차장과 한국주택은행장 등을 거쳐 14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내리 3선을 한 뒤 김대중 정부 때인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산자부 장관을 지냈다. 그의 집안은 호남 지역의 대표적인 독립운동 가문으로 알려져 있다. 큰아버지 장병준 선생은 상해 임시정부 외무부장이었고, 작은아버지 장홍염 선생은 광복군 전남지구대 참모장이자 제헌 국회의원이었다. 장남은 경제학자인 장하준 런던대 교수, 차남은 과학철학자인 장하석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이다.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장하원 전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등이 조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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